기아 1분기 실적 및 판매량 추이/그래픽=윤선정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6조2129억원, 영업이익 3조42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6%, 19.2% 상승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두 회사 모두 판매는 감소했다. 현대차의 지난 1~3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00만6767대다. 기아의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감소한 총 76만51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1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전기차 시장 둔화에 맞서 양사는 하이브리드 믹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그동안 중·대형 차종에만 하이브리드가 있었는데 이제는 소형 차종에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도 하이브리드도 내연기관에 근접한 수준의 수익성을 내고 있다"며 판매를 늘릴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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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익률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는 각종 경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0.6% 늘어난 424만대로 설정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4~5%, 영업이익률은 8~9%로 제시했다. 기아는 판매 목표로 320만대를,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각각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