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김병옥 "♥아내와 각방 10년, 두 딸 불편…소외감 느낀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5.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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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배우 김병옥.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김병옥이 아내와 두 딸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김병옥이 출연해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병옥은 "저희 집 가족은 저, 아내, 그리고 두 딸, 강아지 뭉치까지 있다"며 가족을 소개했다.



그는 두 딸이 29세, 26세라고 소개하며 "저는 두 딸에게 다정한 마음은 늘 가지고 있다. 마음만. 그런데 사실은 안 그런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들 셋 하고 남자 하나잖아. 늘 소외되는 느낌이 든다. 또 늘 쓸쓸하다고 할까"라고 토로했다.

MC 이승연이 "어떤 점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거냐?"고 묻자 김병옥은 "예를 들어 집에 들어갈 때 안이 웃음소리가 나고 까르르하다가 내가 문 열고 들어가면 독서실 분위기다. 그러고는 쳐다보고는 각방으로 들어간다"고 털어놨다.



김병옥은 "어렸을 땐 딸들이 애교가 있었다. 그런데 크니까 점점 조금씩 (달라졌다)"며 "어렸을 때는 굉장히 살갑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좋았는데 지금은 그런 시절은 다 지나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김병옥은 두 딸 중 누구와 더 친하냐는 질문에 "둘 다 불편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집안의 대소사를 여자들 셋이 합의를 본다. 자기들끼리는 합의가 잘 된다. 나한테는 통보만 한다. 나는 따라가야만 한다. 그런 소외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면 (딸이) '아이, 알았어. 말 안 해도 알겠어. 그만해'라며 커트한다. 늘 같은 공간에 있어도 늘 혼자인 것 같은 쓸쓸함이 오고 외롭다"고 토로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또한 결혼 31년 차인 김병옥은 아내와 따로 지내는 방을 공개하며 "(아내와) 각방 쓴 지 10년 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큰 수술을 몇 번 했다. 디스크 수술을 3번인가 하고, 병치레하고 재활을 하려다 보니 혼자 있어야 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각방을 썼는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MC 전현무는 "아내분도 편안해하냐?"며 궁금해했고, 이에 김병옥은 "물어보진 않았다. 그런데 편할 거다, 아마. 편하니까 말이 없지 않겠나. 별다른 사항이 없으면 그냥 가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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