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사랑꾼은 아무나 하나'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태진아, 랄랄, 코미디언 강재준,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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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형님(태진아)이 아들 동현이에게 용돈을 100만원씩 주셨다. 깜짝 놀랐다. 지인 자녀들을 만나면 용돈을 좀 준다. 형님에게 받은 만큼 베푼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분이 오셔서 인터뷰해야 하지 않나. 인터뷰하려고 자리를 옮기면 아내가 화를 내고 불안해한다"며 "인터뷰를 하면서도 자꾸 옆을 바라보면 아내가 우는 거다. 자기에게 신경을 안 써주고 다른 사람만 신경 쓴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페에 손님들이 찾아왔을 때도 사진을 찍어주다 보면 아내가 울고 있다"며 "치매라는 게 본인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면 불안해하지 않고 괜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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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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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내가) 나에게 물어본 걸 또 물어보더라. '여보 밥 먹었어요?'라기에 '우리 조금 전에 먹었잖아요' 했는데 1분도 안 됐는데 또 물어보더라. 느낌이 이상해서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 보니 초기 치매라고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감사한 게 아내의 치매가 천천히 진행돼서 '예쁜 치매'다. 의사 선생님께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물어보니까 노래를 같이 부르면 좋다고 하더라. 카페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했다. 카페에 손님이 없을 때 잠깐 시간에도 아내에게 노래를 불러준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태진아는 "내 심정과 똑같았다"며 배금성의 '사랑이 비를 맞아요'의 '사랑이 비를 맞을 때 울어도 남들은 몰라. 눈물인지 빗물인지'라는 한 구절을 불러보였다.
그는 "이 노래를 울면서 부르니까 아내가 이 노래를 배우더라. 노래를 좋아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노래를 계속 불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