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엄마' 강희선 "대장암, 간으로 전이…항암치료 47번 하며 더빙"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4.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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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강희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성우 강희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 역을 맡았던 성우 강희선이 항암 치료를 하면서도 더빙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강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이날 MC 유재석은 강희선에게 "얼마 전 성우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며 걱정했다"고 말했다.

강희선은 "(투병한 지) 4년 됐다. 대장에 있던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 17군데 전이돼 항암을 47번 받았다"며 "항암치료가 정말 힘들다. 그다음부터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털어놨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강희선은 아픈 와중에도 더빙을 계속했다고. 그는 "지하철 녹음은 병실에서 한 적도 있다. 휴대폰으로 녹음이 되지 않냐. 급하니까 병실에서 (우선) 하고, 나가서 다시 했다"고 떠올렸다.

다만 짱구 엄마 봉미선 더빙은 포기하려고 했다며 "PD님에게 '도저히 짱구 엄마 못하겠다. 성우 좀 바꿔달라'고 했다. 그런데 PD님이 아직 짱구 더 나갈 게 있다면서 편성을 미뤄줬다. 그렇게 해주니까 거절을 못 하겠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수술하고 두 달 있다가 녹음했다. 극장판 4시간 녹음하고 나서 나흘을 못 일어났다. 짱구 엄마는 소리를 꽥꽥 지르니까"라며 "내 직업을 너무 사랑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사명감도 있고,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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