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해 경남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A씨는 자신을 말리는 50대 남성 박경석씨의 귀와 어깨를 물어뜯는 등 폭행해 특수 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이어 "나는 A 남성단체 부대표다, A 남성단체 대표 후임'이라는 어조로 얘기했던 것 같다. '거기 (직원이) 페미니스트인데 그런 여자들은 따끔한 맛을 봐야 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A씨의 어머니는 "여성 혐오? 얼마나 책한 애인지 아냐.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아이다. 우리 애는 먹고 살기 힘들어 여성 혐오주의자 그런 것도 모른다. 99%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도 숨을 못 쉬어서 죽을 지경이고 아빠는 2005년부터 투병 생활 하고 있고, 형도 공황장애 와서 약 먹고 있고 우리 가정은 삶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되고 싶어서 된 거 아니지 않나. 아픔 때문에 음주해서 심신미약이지 않나. 아픈 애를 가지고 자꾸 그렇게 하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행 피해자인 아르바이트생과 박씨는 전자레인지에 휴대전화를 돌리거나 경찰을 대하는 태도 등 강씨의 행동이 무척 정확하고 치밀했다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A씨 형은 제작진을 만나 동생의 폭행 사건 직전 자신에게 살해 협박을 했다며 "동생을 신고했고, 저는 제 자취방에 피신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생 A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2022년 8월경에 처음으로 발병했다"며 "워낙 조증이 심했고,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고 본인 말만 했다"고 전하며 충동적인 행동으로 정신과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A씨의 사정을 알고 있다는 지인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남초' 회사라고 해야 하나. 일도 A씨에게 다 던져버리고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하고 폭행 비스름하게 했던 것 같다. 군대식으로 찍어누르려고 해서 A씨가 거기서 폭발한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지인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뜬금없이 여성들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술을 마시다 말고 지갑과 휴대전화를 그대로 두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왜 여성을 상대로 자신의 폭력적 공격성을 표출했을까. 자신의 비관적인 처지가 사회 때문이라면 자기보다 더 강자에 대한 폭력으로 표출돼야 정상이고 합리적이다.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기 쉬운 취약한 상대를 선택적으로 골라 폭력을 가했다는 것이 더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