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 2일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8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5530억원의 자금이 몰려 총 93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에서만 목표액 대비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대웅제약은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지만 실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받은 자본시장의 평가는 우량 신용등급 AA-와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은 것이란 설명이다.
발행자금은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 등 채무상환과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임규성 기획실장은 "지난 금리 인상 시기에는 단기차입 위주의 자금 전략을 세워 조달비용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는 자본시장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자금 전략을 세워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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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753억원, 영업이익 1226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6% 늘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나보타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주도하고 전세계 7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나보타 실적을 20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의 해외 사업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1품 1조 신약 블록버스터를 육성하고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를 10년 안에 2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