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5.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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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닮지 않은 아이 외모에 친자 확인을 한 후 끝내 혼인 취소까지 하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자신과 닮지 않은 아이 외모에 친자 확인을 한 후 끝내 혼인 취소까지 하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자신과 닮지 않은 아이 외모에 친자 확인을 한 후 끝내 혼인 취소까지 하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친자확인 후 혼인 취소까지 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 캡처본이 올라왔다. 원본은 지난 4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작성된 것이었다.

글쓴이 A씨는 몇 년 전 주말 집에서 아내 대신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그러다 분유를 먹이면서 아이의 외모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고 그 날따라 아이가 자신과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이후 친자 확인을 하게 됐고 그 결과 혈육이 아니었다. 심지어 아이 친부는 직장 동료였다고. A씨는 친부인 남성 또한 다른 사람과 약혼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친생자 관계 부존재 소송과 혼인 취소까지 하게 됐다면서 가정법원에서 받은 소송 결과 사진을 첨부했다.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소송은 말 그대로 소송 당사자 사이에서 나온 친생자가 없음을 법원에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A씨는 모든 법적 절차를 끝내는 데까지 수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런 사연에 한 누리꾼이 "반대로 여자 인생은 망칠 수 없냐. 이걸 그냥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가기엔 남자가 너무 억울해 보인다"라고 하자 A씨는 "나도 별의별 방법을 생각해봤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없더라"고 답변했다. 또 '아이에게 정이 바로 떨어졌냐'는 물음엔 "아니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아이가 무슨 죄냐. 그 아이만큼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드리마 찍었다. 고생했다 정말" "이런 일이 실제로 존재하다니" "상처 많이 받았겠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유전자 검사 다 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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