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中 제외 점유율 45.5%…SK온 사용량 둔화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4.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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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NE리서치/사진제공=SNE리서치


국내 배터리 3사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5.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SK온은 3사 중 유일하게 배터리 사용량이 둔화됐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EV·PHEV·HEV)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삼성SDI 4위, SK온이 5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48.0%(5.2GWh) 성장률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BMW i4·5·7, 아우디 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EDV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22.3%(11.7GWh) 성장했다.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크-E, GM 리릭 등 유럽과 북미의 베스트셀러 차량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반면 SK온은 -7.1%(4.2GWh)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이 컸지만,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돼 전환이 예상된다.

1위는 25.8% 성장한 중국 CATL(12.1GWh), 3위는 11.5% 역성장한 일본 파나소닉(6.2GWh)이다. 중국의 CATL은 테슬라 모델 3·Y를 비롯한 메이저 완성차에 탑재됐고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코나·니로·레이EV 등에도 탑재되며 비중국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모델3가 부분변경으로 인해 판매량이 잠시 주춤하며 역성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캐즘존에 진입한 전기차 시장의 둔화는 후방산업인 이차전지 업계에 영향을 미치며 성장세를 이어오던 몇몇 업체가 역성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기존 성능 중심의 트렌드에서 가격 중심의 트렌드로 전환된 전기차 시장에 맞춰 배터리 업체들은 고전압 미드니켈, LFP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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