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 실적 및 재무 현황/그래픽=조수아
휴메딕스는 에스테틱(피부미용)과 원료의약품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휴메딕스는 특히 최근 필러 사업을 앞세워 실적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휴메딕스의 필러 매출액은 2018년 173억원에서 매해 늘어 지난해 4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필러 수출액은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뿐 아니라 브라질 등 해외 시장 공략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러시아와 중동, 동남아시아 등 지역도 필러 수출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올해 필러 매출액은 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뛰어난 재무건전성도 강점이다. 휴메딕스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1391억원, 총 부채는 88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63.3%다. 현금성자산만 802억원 보유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메딕스에 대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필러 수출 증가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브라질뿐 아니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또 중동지역, 동남아시아 등에서 필러 수출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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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는 신규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도 병행한다. PDRN(Polydeoxyribonucleotide sodium) 원료를 활용한 복합필러(밸피엔)를 신규 R&D(연구개발) 파이프라인으로 추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히알루론산나트륨(HA)과 폴리뉴클레오타이드나트륨(PN)을 피하에 주입해 성인의 눈꼬리 잔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신규 전략사업으로 헤파린나트륨의 국내 최초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원료의약품 등록을 완료했다. 헤파린나트륨은 수술 뒤 혈액 응고, 신장 질환 환자의 혈액투석 등에 사용한다. 지금은 대부분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국산화에 이어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휴메딕스는 필러 사업에서 수출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며 "원료의약품 사업에선 올 하반기 헤파린나트륨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향후 PN기반 필러, 스킨부스터, 미용기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예정으로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에스테틱 산업의 경쟁력과 휴메딕스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