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2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다/사진제공=삼성전자
中 공세에도 삼성SDI 점유율 선방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 2월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5.6%였다. 지난해(4.8%) 대비 47.4%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웠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13.9%에서 13.7%로 축소됐다. SK온(6.2%→4.5%)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해부터 양적 확장도 본격 드라이브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한때 삼성SDI의 투자가 지나치게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배터리 기업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는 북미만 해도 경쟁사들과 다르게 삼성SDI의 생산라인은 아직까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속도조절 기조가 현실화되며 삼성SDI의 신중한 투자 기조가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시장 과열 국면에 휘말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투자 속도를 자체 조절한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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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2024년을 기점으로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 이후 전기차 라인업 확충 및 경기회복 국면에 맞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0GWh(기가와트시) 수준이었던 생산능력을 2026년 200GWh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5조~6조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년에는 이 수치가 더욱 확대될 게 확실시된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삼성 SDI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 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로, 모빌 소형시장에서부터 에너지, 자동차산업 및 ESS와 EV 중대형시장까지 배터리 관련 다양한 신제품 및 기술들을 한 자리에 살펴볼 수 있다. 2024.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중국산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며 비중국산 배터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 속하는 고객사들의 양호한 판매량으로 삼성SDI의 출하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며 "46시리즈 관련 수주가 연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