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간보다 똑똑한 AI, 내년에 나온다"…엔비디아 예측보다 빨라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4.09 10:42
글자크기
사진은 지난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폴란트 크라쿠프에서 열린 유럽 유대인 협회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사진은 지난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폴란트 크라쿠프에서 열린 유럽 유대인 협회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간보다 똑똑한 AGI(범용인공지능)이 이르면 내년 안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테슬라 8대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 니콜라이 탕겐 CE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산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AGI는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인간처럼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그는 AGI 개발 일정에 대한 질문에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를 AGI라고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이나 내후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머스크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예측한 것보다 약 5~6년 빠르다. 머스크 CEO는 2029년이 되어야 온전한 AI가 달성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황 CEO는 지난달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5년 이내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공동 창업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역시 AGI 2030년까지 달성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인프라가 기술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AI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수급 문제는 완화될 수 있지만 여기에 쓰이는 전력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공급과 전력 확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목표도 언급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착륙할 수 있다"며 "화성에 자급자족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약 1만번 이상의 비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20년 안에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날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으며 테슬라에 가장 어려운 경쟁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