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상반기 실적 둔화 이어질 전망…하반기 개선 가능성-KB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4.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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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4일 삼성SDI (434,000원 ▲13,000 +3.09%)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만원을 유지했다. 수요 부진으로 상반기에는 실적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5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2231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EV(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는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며 "비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삼성SDI의
용량 기준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할 것으로 추정돼 업종 평균 대비 양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래깅돼 반영된 리튬 가격 급락 영향이 ASP(평균판매단가)를 9% 낮출 것으로 추정돼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외의 사업부들은 아쉬운 실적이 전망된다"며 "전동공구향 소형전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이 전망되나, 여전히 미국 주택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고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나마 갤럭시S24 판매호조에 힘입어 폴리머 배터리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다행"이라며 "ESS용 배터리 판매도 LFP 배터리의 점유율 상승에 따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디스플레이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한 전자재료 실적도 전 분기 대비 위축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및 IT 세트 수요 부진 영향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는 삼성SDI의 실적 둔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공급중인 전기차용 배터리의 판매 흐름(Q)은 경쟁업체들 대비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리튬 가격 급락에 따른 ASP (P) 하락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고체 전지의 양산 시점(2027년)이 다가오는 점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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