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세계화·상업화 집중…매출 확보, ESG 경영 강화"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04.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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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주요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현황/그래픽=조수아에스씨엠생명과학 주요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현황/그래픽=조수아


에스씨엠생명과학 (2,750원 ▲20 +0.73%)이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능성 화장품 사업으로 매출 확보에 나선다. 올해 경영 목표를 세계화와 상업화로 삼고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연구 고도화, 기능성 화장품 수출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 앞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빠른 상업화가 가능하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줄기세포치료제 'SCM-CGH'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주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SCM-CGH는 임상 1상에서 다수의 장기 반응을 호전하는 효과를 확인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2주 간격 3회 치료로 장기적인 효능을 유지할 수 있어 경쟁 약물 대비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올해 SCM-CGH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파이프라인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으면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치료제를 판매할 수 있다. 전 세계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7억6000만달러(약 2조3800억원)에서 2028년 27억8000만달러(약 3조7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또 중등증-중증 급성 췌장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 2b상에 진입하기 위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 국내외 파트너와 임상 3상과 관련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키우는 기능성 화장품 더마코스메틱 사업은 수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중간엽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CXCL1'을 활용한 탈모케어 브랜드 '이로로 디어스칼프', 휴먼배지배양특허공법(hPL)으로 배양한 인체골수줄기세포 배양액과 식물줄기세포를 함유한 스킨케어 브랜드 '이로로 뉴본'을 운영한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일본, 홍콩, 호주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중동, 캐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앞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 시세 조종과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파악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향후 소송당사자가 확정될 경우 불공정거래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주주와 함께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은 ESG 경영에서 지배구조(Governance) 영역의 중요한 활동으로 주주 전체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최적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현 경영진은 전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주주들의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더마코스메틱 사업은 수출 규모를 키우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기술이전 논의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판매를 할 수 있어 매출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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