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외교부에서 미주국장을 할 때 조 명예회장이 한미경제협의회장을 했었다"며 "아마 당시 전경련에서도 활동하실 때였는데, 미국과의 경제 안보 관계가 아주 중요하니까 그런 면에서 자주 뵀었다"고 회고했다.
반 전 총장은 "(과거에) 귀국해서 곧 인사를 드리겠다고 그랬더니, 그때 아마 벌써 건강이 안 좋아지셨던 것 같다"며 "안타깝게 (임종 전) 뵙지는 못했고, 상주되는 분들(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한테 아버님 유지를 받아서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달라고 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가 늘 경제 지도자들하고 긴밀하게 상의도 하고, 협조해 나가면서, 격려도 해야 한다"며 "경제계에서도 정부의 여러가지 정치 안보 문제에 기여를 하는 게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런 분 중에 한 분이 조석래 명예회장이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평생 헌신하신 조석래 회장님께 무한한 감사드리며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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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석래 명예회장은 지난달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효성그룹은 1일까지 조문객을 받고 2일 오전 8시 영결식을 열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재계 인사들이 조문을 와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생전 '기술 경영'을 앞세워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효성그룹의 글로벌 1위 제품을 만든 집념의 CEO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