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와인(포도주) 수출입 실적 추이_240325/그래픽=조수아
훅 쪼그라든 와인 수입액, 올해도 고전 할 듯3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포도주) 수입액은 지난달 2420만 달러(약 325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6% 가량 줄었다. 지난해 1월 3960만 달러(530억원) 규모였던 와인 수입액은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달 200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와인 수입액이 7730만 달러(1037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해 23% 빠졌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와인의 인기가 줄고 있다. 미국 주류통제협회(NABCA)에 따르면 올해 1월 와인 생산량이 113만9ℓ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다. 영국 와인앤스피릿무역협회(WSTA)도 지난해 겨울 성수기(11~2월)의 정점인 크리스마스 이전 12주 동안 와인 판매량이 7% 가량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추세로 볼 수 있겠지만, 국내 감소가 더 심하다"고 말했다.
70% 할인,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소비자 접점 확대하는 와인 업계 와인 업계는 인기를 되찾기 위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와인 업체들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프리미엄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유통 업체들은 이달 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와인 업계 관계자는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평년 보다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첫 대규모 와인 행사를 진행했다. 12개 수입사가 참여하는 이번 상반기 와인 창고대전에서 90만병 와인을 최대 70% 할인한 가격으로 선보였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는 '2024 남산 와인페어'를 통해 250여 종의 와인을 할인가로 판매하는 와인장터를 운영한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의 와인나라는 최대 68% 할인 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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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은 옐로우테일의 한국 시장 누적 판매 천만병 돌파를 기념해 이달 말부터 약 한 달여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옐로우테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6명에게 아이패드, 다이슨 에어랩,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와인 애호가들의 성지로 알려진 조양와인에서도 특가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와인 신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와인전문기업 금양인터내셔날은 뉴질랜드 명품 와인 '크래기 레인지(Craggy Range)'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9일부터 글로벌 와이너리 '비냐 콘차이토로'의 와인 9종을 공급한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소비자 와인 입맛을 충족시켜줄 와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