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6구역, 관리처분인가 4년 만에 착공승인…"5월 분양 예정대로"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4.03.21 15:30
글자크기
장위6구역, 관리처분인가 4년 만에 착공승인…"5월 분양 예정대로"


장위뉴타운 대장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이 관리처분계획인가 4년 만에 착공 승인을 받았다.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6년 만이다. 시공사 변경과 공사비 갈등을 딛고 본격 착공을 시작한 만큼 오는 5월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청은 전날 장위6구역(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에 대한 착공을 승인했다. 장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윤찬웅 조합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랜 시간 조합원님들께서 그토록 기다리신 착공 소식을 알려 드리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위6구역 재개발은 장위동 25-55번지 일대 10만5136㎡ 부지를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 동, 아파트 1637세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 장위뉴타운 15개 구역 중 하나로 지정됐다.

조합은 2010년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현 포스코이앤씨)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이후 공사비가 변경되면서 갈등이 생겼다. 2018년 시공사 측이 기존 평(3.3㎡)당 약 352만원이던 공사비를 3.3㎡당 490만원 선으로 증액해달라고 요구한 것.



결국 조합은 기존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듬해 대우건설과 총공사비 약 3231억원(3.3㎡당 426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정비구역 12년 만에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아 이주 및 철거를 완료했지만 다시 공사비 갈등이 불거지면서 착공이 지연됐다. 조합과 시공사가 지난해 말 공사비를 3.3㎡당 약 583만원으로 증액하는 데 합의하면서 관리처분계획 인가 4년 만에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과 시공사가 서로 양보한 덕분에 합의점을 만들어냈다"며 "다른 정비사업장에 비해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당초 계획한 대로 오는 5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위6구역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장위4구역(장위자이 레디언트)과 함께 장위뉴타운 대장 지역으로 꼽힌다. 2800여 세대인 장위자이 레디언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입지는 더 좋다는 평가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역세권인 반면 장위6구역은 지하철 1·6호선이 모두 지나는 석계역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1월 착공식을 한 GTX-C노선이 인근 광운대역을 지난다.


업계에서는 장위6구역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본다. 전용면적 59㎡ 기준 7억원대 중반, 전용 84㎡ 기준 10억원대 초반이다. 2022년 분양한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분양가는 3.3㎡당 2834만원으로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0억2350만원에 공급됐지만 1순위 마감됐다. 해당 평형 입주권은 지난해 11억2875만원에 거래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