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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의 매출 순위 상위 5개 중 MMORPG는 절반 이하다. 플레이스토어에선 여전히 리니지 3형제가 순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MMORPG는 단 하나에 불과했다. 지난해 2월 플레이스토어에서 1~5위 모두가 MMORPG였고 앱스토어에서 3개의 MMORPG가 순위권에 랭크됐던 것과 차이가 크다.
이에 최근 '방치형' 게임이 다시 주목을 받는다. 복잡하지 않고 가벼운 조작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어서 바쁜 현대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버섯커 키우기'는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3대 앱 마켓 1위(매출 기준)에 올랐다. 그래픽은 화려하지 않지만,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중독성 있는 콘텐츠가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넵튠의 방치형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 스낵바'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월 글로벌 출시된 이 게임은 1년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3000만회를 돌파했다. 고양이 스낵바의 선전으로 트리플라는 지난해 26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트리플라는 고양이 스낵바 IP(지식재산)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형 MMORPG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국내 게임사들에 시사점이 크다. 매달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쓰는 핵과금, 이른바 '고래 유저'들만 바라보고 신규 확률형 패키지 개발에만 골몰하는 게임사들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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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낚시성 광고로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중국산 양산형 게임들의 대중공략 전략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은 저질 논란까지 불거지며 중국산 게임들이 다수의 소액과금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꾸준히 챙기고 광고 수익을 덤으로 얻는 수준이지만 이들이 향후 자본력을 바탕으로 퀄리티를 높이면 국내 게임사의 입지는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