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지수 28개 중 'KRX 보험'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국내 10개 보험 상장사를 모아놓은 KRX 보험의 수익률은 -1.61%다. 그중 DB손해보험 (99,900원 ▲4,000 +4.17%)의 하락률은 -6.94%로 그 폭이 가장 컸다. 국내 보험주를 묶어 놓은 KODEX 보험 (9,795원 ▲220 +2.30%)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같은 기간 -2.59% 하락했다.
하지만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배당의 재원으로 쓰일 내년 신계약 성장성이 주춤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적 호조가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배당 증가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보험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진 않지만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코스피가 줄하락했던 지난해에도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은 6%대 배당을 지급했다. 증익이 배당 증가로 연결되지 않으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가 배당 증가로 이어지기까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의 주가 하락에도 DPS(주당배당금)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기대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유안타증권은 내년 보험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7.4%대로 추정했다. 삼성생명 7.2%, 한화생명 7.8%, 동양생명 9.7%, 미래에셋생명 4.1%, 삼성화재 6.9%, DB손해보험 7.4%, 현대해상 7.5%, 한화손해보험 9.2%, 코리안리 7.1% 등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올해 보수적인 가정을 사용했던 보험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는데 특히 보험부채와 자본의 비율에 대한 가정, 보험부채의 구성에 대한 가정을 주목해야한다"며 "배당수익률의 수준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본력에 근거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