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본능' 트럼프, 유색 女의원 4인방에 "내게 사과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1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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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민주당 소속의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방을 겨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 공격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반하장으로 이들에게 되레 사과를 요구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위해 백인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치자금의 핵심 원천인 유태계를 끌어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실에 사과하려는가. 그들이 사용한 더러운 언어와 끔찍한 말들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그들의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에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런 아주 인기 없고 대표성 없는 여성 하원의원들의 행동과 입에서 뿜어져 나온 더러운 말 및 인종차별적 증오 속에서 단결하고 싶다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 4인방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인종차별적 공격을 가했다.

이들 4인방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라시다 틀라입 △아이아나 프레슬리 △일한 오마르를 말한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푸에르토리코계, 틀라입은 팔레스타인 난민 2세, 프레슬리는 흑인이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무슬림 의원인 오마르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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