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해병'의 선봉 해병대 수색대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9.07.13 06:30
글자크기

[the300][서동욱의 더(the) 밀리터리]대한민국 특수부대 시리즈⑤해병대 수색대

【편집자주】승리를 원하면 특수부대를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국가 간 전면전 가능성이 점차 감소하면서 적 핵심시설 타격과 암살·구출·폭격유도 등 '비정규작전'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 강국들이 다양한 특수부대를 양성하는 이유이다. 한국군은 부사관·장교로 편성된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해군 특전전대(UDT/SEAL)와 해난구조전대(SSU) △공군 공정통제사(CCT)가 대표적인 특수부대로 불린다. 병사 위주의 특수부대로는 △해병대 수색대가 있다. 이들에게는 어떤 임무가 주어지고 무슨 훈련을 받고 있을까. 한국군 특수부대를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




해병대 수색부대는 해병대 창설(1949년 4월 15일) 이후인 1950년 7월 소대급 부대로 시작됐다. 베트남전 파병시기인 1969년 해병대 1사단 예하 수색대대로 증편됐다. 1973년에는 사단 수색대대 예하 특수수색중대와 상륙수색중대로 나뉘었고 2018년에는 사령부 직할부대인 특수수색대가 신설됐다.

현재는 해병대 2개 사단과 2개 여단 등 예하 부대에 수색대대(여단은 중대)가 있고 사령부 직할 특수수색대가 있다. 수색부대는 병사와 간부(부사관, 장교)로 구성돼 있는데 특수수색대의 경우 향후 간부 위주의 부대로 운용될 예정이다.



수색부대는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여건을 마련한다. 작전지역에 상륙한 부대의 전방에서 상급부대로부터 부여된 작전을 수행한다. 전방지역 탐색, 아군구조, 중요지역 통제 등의 임무를 맡는다. 평시에는 대테러 작전과 도서지역 증원 임무가 주어진다.


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
수색대원의 교육훈련은 육지·바다·하늘 모두에서 진행된다. 작전지역이 적진 깊숙한 곳인 만큼 공중침투를 위해 고공침투(HALO, HAHO)와 저고도 침투를 숙달한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전력화함에 따라 상륙기동헬기를 활용한 공중기동습격훈련도 진행한다.



고무보트를 활용한 기습, 장거리 수영침투훈련도 받는다. 지상에서는 암벽등반과 레펠 등 각종 산악훈련을 하며 매년 겨울에는 다른 수색부대와 함께 동계 설한지훈련을 실시한다.

수색대원은 상륙함정 등 본진이 작전지역에 도착하기 전에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따라서 포병 및 함포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특수수색대 팀장들은 한·미 연합 항공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합동최종공격통제관' 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
제이텍(JTAC, 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라고 불리는 합동최종공격통제관은 적진에서 타격 목표의 좌표를 아군 측에 통보, 화력을 유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수색대원은 해병대원이면 누구나 익혀야 하는 해병대 고유의 무술 '무적도'를 수련한다. 무적도는 기존의 타격기 위주의 무술에서 주짓수, 레슬링 등 다양한 무도기술을 접목한 실전용 무예다.

수색대원은 장교, 부사관, 병사 모두 ‘수색기초교육’과 ‘수색전문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교육을 수료하지 못할 경우 임무 수행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보병부대 등 다른 부대로 전출된다.

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
수색기초교육은 수색요원이 되길 희망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된다, 전투수영 및 인명구조 기초능력, IBS(고무보트) 해상운용, 전투장비 조작능력 등을 숙달한다.

수색전문교육은 수색기초교육을 이수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7주간 진행된다. 가입교 기간 동안 수색기초교육을 이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 평가해 불합격자는 원대복귀 조치된다.

수색전문교육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훈련은 '극기주 훈련'이다. 이 기간에는 하루 1시간만 잘 수 있고 배식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이다. 70km 행군과 IBS를 타고 30km를 이동하는 '해상패달링' 훈련이 진행된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극한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과 팀 단결력을 배양된다."고 말했다.



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해병대 수색대원들의 훈련 모습 / 사진제공 = 해병대




☞관련기사
'번개처럼 나타나 안개처럼 사라진다' 검은베레의 전사들
'지옥에서도 살아돌아온다' 극강의 전사 UDT
'바다의 해결사' 심해잠수 최정예 특수부대 SSU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공군 CC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