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BJ 커맨더지코, 출근길 행인 비하… "부럽겠냐 XX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6.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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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커맨더지코 방송 /사진=유튜브18일 커맨더지코 방송 /사진=유튜브


구독자수 수십만명을 거느린 인기 BJ 커맨더Zico(커맨더지코·본명 박광우)가 출근 중이던 행인을 비하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8일 BJ 커맨더지코는 이날 아침 출근하던 행인을 비하하고 그를 향해 욕설했다. (☞관련 기사 "못생긴 게 튕기긴"… 도넘은 BJ 길거리 방송)

담배를 피우던 커맨더지코 앞으로 한 행인이 지나가자, 그는 행인에게 "출근하세요?"라고 물으며 "부럽네요, 저희 같은 X백수들은 밤 늦게까지 술 먹으니까. 출근하시는 형님들 보면 부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행인은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그러자 곧장 커맨더지코는 시청자들을 향해 "저기 오토바이 타고 가는 사람 보이지?"라며 비웃고 "내가 (이런 말을 하면서) 속으로는 '야, 이 X새끼야. XXX 까라. XX' 했는데 그걸 또 '감사합니다' 하면서 가고 있다. 심지어 눈초리 보니까 (나한테) 감동 받았어. '아 저 백수들은 내가 이렇게 부러울 수 있구나'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어 "야, 내가 부럽겠냐?"하며 큰 소리로 웃고 "여러분들, 제가 부럽겠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사진=아프리카tv/사진=아프리카tv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방송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사회의 근간을 구성하는 노동 행위를 비하했고, 식별이 가능한 행인을 이유없이 비하했다는 것이다.

유튜브 계정 '광우영정위원회'는 해당 영상을 게시하고 "해당 사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재 이슈 중으로 다른 BJ들이 인터넷 방송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커맨더지코는) 이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커맨더지코 아프리카 방송에선 다시 볼 수 없고, 이를 공유해간 이들의 영상만 유튜브 등에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커맨더지코는 아프리카TV 구독자수 약 54만명, 유튜브 구독자수 약 14만명을 거느린 인기 BJ다. 2015년에는 "장애인한테 사람 대접 해줘야 하냐"거나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 등 장애인을 대상으로 막말을 다수 해 아프리카TV 본부장 등과 함께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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