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아마존·페북, 동시다발 反독점조사…미디어 군기잡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0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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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구글 등 소셜미디어, 보수적 목소리 억압" 주장…해당 업체 주가 일제급락

구글·애플·아마존·페북, 동시다발 反독점조사…미디어 군기잡기?


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초대형 IT(정보기술) 기업 4곳이 동시 다발적으로 미국 정부의 반(反)독점 조사를 받는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디어 기업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최고경영자)는 워싱턴포스트(WP)의 최대주주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WP에 따르면 미국의 양대 반독점당국인 법무부와 FTC(연방거래위원회)는 최근 이들 4개 기업의 시장 독점 여부를 분담해 조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구글과 애플, FTC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됐다. 앞으로 두 당국은 이들 4개 업체가 미국 등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억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이들 4개 업체의 주가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무려 7.5%나 급락했고,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6.1%, 4.6%씩 떨어졌다. 애플은 1.0% 내리는 데 그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글 등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온라인상에서 보수적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아마존이 미국 우체국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번도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한편 법무부와 FTC는 이 같은 보도에 사실 확인을 거부했으며 구글과 애플 등 역시 논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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