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中 CCTV 타깃…트럼프, '하이크비전' 제재 검토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22 22:56
글자크기

中, 신장 위구르 무슬람 감시에 하이크비전 CCTV 사용…中 데이터 확보 견제 포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드론(무인기)업체 DJI에 이어 이번엔 중국 CCTV(폐쇄회로TV) 업체가 미국의 타깃이 됐다. 통신에서 촉발된 미중 기술전쟁이 보안·감시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Hikvision)을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하이크비전의 부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사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명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을 감시하는 데 얼굴 인식 시스템이 포함된 하이크비전의 CCTV 장비가 사용한다는 이유다. 세계 최대 CCTV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의 장비는 얼굴이나 신체 특징, 걸음걸이로 중국 어디서나 사람들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며 갑자기 뛰는 사람이나 군중 집회처럼 비정상적인 활동까지 감시할 수 있다.

신문은 그러나 미 상무부가 아직 제재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하이크비전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데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하이크비전 제재 검토는 중국의 데이터 확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정보를 훔치기 위해 전세계에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라며 "중국의 이런 행동은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CCTV 기술을 에콰도르, 짐바브웨,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UAE(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해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