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추락,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일 수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22 05:37
美 항공당국,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 가능성 제기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맥스8의 추락 사고가 조류와의 충돌, 즉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미 항공당국에서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항공당국 관계자들은 당시 기체가 새와 충돌하면서 센서가 잘못된 데이터를 보내 '안티-스톨 시스템'(항공기의 속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막는 시스템)이 작동, 반복적으로 기수를 아래로 향하게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사고는 이륙 직후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센서의 문제로 안티-스톨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잉은 최근 MCAS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사고가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8이 추락한지 한달 뒤인 11월 마이크 시넷 보잉 부사장이 아메리칸에어라인 조종사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제기한 바 있다.
보잉 737맥스8의 사고가 기체결함이 아닌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보잉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 상승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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