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검 보고서, 18일 의회 제출…"트럼프, 운명의 순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4.1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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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내용 뺀 '편집본' 공개…사법방해 혐의 증거 공개될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등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최종 보고서가 18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된다. 앞서 의회에 제출된 4페이지짜리 '요약복'엔 빠졌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 관련 증거 등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미국 법무부는 뮬러 특검의 400페이지짜리 전체 보고서 가운데 일부 내용을 제외한 '편집본'을 18일 오전 의회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보고서 편집본은 일반 대중에도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9일 하원 청문회에서 편집본과 관련, △정보수집 출처를 노출할 수 있는 정보 △기소를 방해하는 내용 △대배심 정보 △지엽적 정보 등 민감하거나 불필요한 내용은 일부 수정·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편집본에는 특검팀이 수집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각종 혐의에 대한 증거와 법적 판단들이 대부분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외압 등 사법방해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공개된다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가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지난달 바 장관이 의회에 넘긴 요약본에 따르면 특검의 수사 결과, 2016년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 특검은 따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보고서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순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2020년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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