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디자인 한 BMW 미래 전기차 가져온 韓 디자이너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3.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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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2019]임승모 BMW 디자이너 "비례감과 조화로움이 중요"

/사진제공=BMW코리아/사진제공=BMW코리아


한국인으로 BMW의 미래 전기차 콘셉트카를 디자인 한 임승모 씨(사진)는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례감과 조화로움"이라면서 "BMW 차량은 비례감과 함께 역동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임 디자이너는 독일 BMW 본사의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직접 디자인한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Vision Dynamics)'를 갖고 28일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 참석했다.



BMW는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했던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차 BMW i4를 뮌헨 공장에서 오는 2021년 정식 양산한다.

그는 i 비전 다이내믹스의 디자인에 대해 "전기차가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차체 측면부를 깨끗하고 돌출이 없게 한 점이 주행거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인턴으로 BMW와 인연을 맺은 임 디자이너는 10년째 BMW 차량 외관디자인을 맡고 있다. 6명의 한국인 디자이너가 BMW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그는 콘셉트카와 양산차의 디자인에 모두 참여했다. 임 디자이너는 "BMW는 콘셉트카로 시작해서 양산차로 이어지도록 한다"면서 "i 비전 다이내믹스와 같이 콘셉트카들이 조금씩 현실 속의 차량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실에 없는 콘셉트카를 디자인하기 위한 그의 아이디어 창구는 바로 '책'이다. 임 디자이너는 "최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미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다룬 책"이라면서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상황을 자동차에 적용해보는 상상을 하며 디자인과 연결해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한국의 후배들에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일치시키려는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속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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