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거래소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3.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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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사 상장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 중이다.

15일 검찰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국거래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은 전날 삼성물산과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밤늦게부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앞두고 상장요건을 완화해 당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던 삼성바이오의 상장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 상장 전인 2015년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해 매출이나 이익은 미흡하지만 미래 기대가치가 큰 우량 기업에 상장 문호를 대폭 개방한 바 있다.

검찰은 해당 자료를 통해 상장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4조5000억원에에 이르는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내리고 해당 사안을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에피스를 설립하면서 해외 합작투자자와의 핵심 계약사항(콜옵션 약정)을 제때 공시하지 않은 점, 상장을 앞두고 2015년 회계처리 방식을 갑자기 바꿔 4조5000억원에 달하는 회계상 이익을 거두게 한 점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의 제재 결정에 불복하는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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