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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천덕꾸러기 땅, 복지공간으로 거듭… 조류충돌 위험도 '클리어'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2019.01.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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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합공간 개발사업 완료, 골프장·체육시설·공원 3월 개장… '국립항공박물관' 연말 완공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주민체육시설, 각종 공원 등을 짓는 김포공항 문화복합공간 개발사업이 오는 3월 마무리된다. 한국공항공사(KAC)는 이번 사업을 통해 김포공항 내 심각한 환경훼손과 항공기 조류충돌 위험이 높았던 외곽 유휴지가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 조감도. /자료=한국공항공사(KAC)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주민체육시설, 각종 공원 등을 짓는 김포공항 문화복합공간 개발사업이 오는 3월 마무리된다. 한국공항공사(KAC)는 이번 사업을 통해 김포공항 내 심각한 환경훼손과 항공기 조류충돌 위험이 높았던 외곽 유휴지가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 조감도. /자료=한국공항공사(KAC)




126만여㎡의 여유부지에 다양한 녹지공간을 꾸미는 경관 개선과 각종 공원·체육시설 조성으로 주민복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김포공항의 문화복합공간 개발사업이 오는 3월 마무리, 관련 시설들이 일제히 일반에 개방된다.

이번 개발사업에선 서울시내 최초의 대중골프장으로 조성된 '인서울27골프클럽(CC)'이 개장, 인근 시설들과 연계한 김포공항의 '비즈포트'(Biz-Port) 기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KAC)는 장기간 방치에 따라 심각한 환경훼손과 함께 항공기의 조류 충돌 위험이 높았던 김포공항 외곽 유휴지가 이번 개발사업 완료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훼손지역에서 지역주민편의시설로 변신

이번 개발사업에 사용된 토지는 장래 김포공항 확장에 대비해 확보한 서울 강서구 오곡동과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일대 126만2936㎡ 규모의 '공항시설 결정구역'이다.

당초 이 땅은 개발제한구역·소음대책지역·장애물제한표면지역 등으로 묶여 부지개발에 제한이 많았다. 그러는 사이 폐기물 불법투기와 함께 토지무단점유 등으로 인해 환경훼손이 심각했다. 특히 공항 습지에 새들이 서식하며 항공기와의 조류충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운항에 위협을 주기도 했다.

실제 김포공항을 이륙한 국적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 항공기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고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엔진에 조류가 빨려들어가 이륙 10분 만에 회항하는 등 매달 1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해 왔다. 이 때문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공항 주변 습지를 항공기 안전운항 저해 장소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4년 11월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 주재의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주민체육시설을 포함한 녹지대 조성과 함께 언제든지 공항부지로 전환 가능하고 조류충돌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로 골프장을 조성키로 결정했다.

이후 2008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후, 2011년 4월 서울시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과 2013년 9월 국토교통부의 김포공항 개발 기본계획 변경을 거쳐 본격 개발이 시작됐다.

총 1234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의 전체 부지 중 99만8126㎡에는 골프장이 들어선다. 나머지 26만4810㎡에는 축구장·족구장·테니스장 등 주민체육시설을 포함한 녹지공원 형태의 대체녹지가 조성된다. 체육시설과 녹지공간은 사업시행자가 개발완료 후 곧바로 한국공항공사에 기부채납한다.

9홀씩 3개 코스로 구성된 '인서울27CC'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미국 달라스 포트워스공항, 일본 나리타공항 등에 이은 공항 대중골프장이다. 이 골프장 건립으로 항공기의 조류충돌 위험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한국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사진=인서울골프27골프클럽㈜9홀씩 3개 코스로 구성된 '인서울27CC'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미국 달라스 포트워스공항, 일본 나리타공항 등에 이은 공항 대중골프장이다. 이 골프장 건립으로 항공기의 조류충돌 위험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한국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사진=인서울골프27골프클럽㈜
◆'인서울27CC', 개발 결정 14년5개월 만에 개장… 창이·달라스 등 이어 공항 골프장으로 '눈길'

대체녹지와 함께 이번 개발사업의 핵심은 대중골프장 조성이다. 골프장 조성이 궁극적으론 항공기의 조류충돌 방지 차원이란 게 정부의 개발 허가 이유 중 하나였다.

ICAO 역시 골프장이 공항 주변에 적합한 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미국 달라스 포트워스공항, 일본 나리타공항 등이 주변에 골프장을 개발한 것 역시 조류충돌 방지를 위해서다.

지난해 말 시범라운딩을 통해 전체적인 시설과 타구 안전도 등을 점검한 인서울27CC는 3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정부가 개발 결정을 한지 14년5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2013년 12월 김포공항 대중골프장사업 공고를 통해 2014년 4월 귀뚜라미그룹과 롯데건설 등이 참여한 인서울27골프클럽㈜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데 이어 같은 해 7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자인 인서울27골프클럽은 2016년 6월 말 착공, 사실상 지난해 말 공사를 완료했다.

인서울27CC는 △기본 습지와 원지형을 보존한 '웻랜드'(wetland) △리듬감있는 언듈레이션과 황금빛 러프가 특색인 '듄스'(Dunes) △소하천을 건너치는 '크릭'(Creek) 등 9홀씩 모두 3개 코스로 구성된다.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서울27골프클럽, 서울 강서구청, 경기 부천시청 등이 참여하는 '그린피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서울27골프클럽은 사업계획서에 서부권역 골프장의 평균 요금을 넘지 않게 책정하겠다고 명시했다.

인서울27CC는 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조성하고 20년간 운영한 후 한국공항공사에 기부채납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20년동안 토지사용료 명목으로 매년 36억원(물가상승률 반영)을 받는다.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고용효과 1만1000여명… 생산유발효과 1.1조원대 예상

한국공항공사는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특히 지역 내 여성 재취업 지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사업시행자도 배당수익의 25%를 지역발전기금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대체녹지와 체육시설은 지역주민들에게 우선 이용권을 부여하고 골프장은 컨퍼런스,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 등을 비롯해 문화·레저공간으로 지역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비즈(Biz)9'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골프꿈나무 대회를 개최하는 등 초·중·고 유망선수들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시행자는 이번 문화복합공간 개발사업을 통해 연간 10억원의 지역 세수가 증대하고 20년간의 운영기간동안 생산 1조1357억원, 부가가치 5376억원, 고용 1만1464명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립항공박물관' 올 연말 완공, 내년 3월 개관

문화복합공간 개발과 함께 김포공항에는 국내 항공역사와 산업을 소개하고 체험과 교육·문화시설이 될 '국립항공박물관'이 올 연말 완공, 시설 점검과 시운전 등을 거쳐 2020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김포공항 화물청사 전면 배후단지에 들어서는 이 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국립항공박물관으로, 총 사업비 913억원을 투입해 1만5000㎡ 부지 위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8593㎡, 전시면적 7828㎡규모로 건립된다.

박물관 1층에는 수장고와 국내 항공역사 속 대표 비행기를 전시하는 항공갤러리 등이 마련되고 2층에는 항공산업 전시실과 항공안전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항공도서관, 어린이 창의체험관 등이 배치되며 4층은 야외 전망대와 휴게 카페로 꾸며진다. 항공박물관과 연계해 6000㎡의 옥외공간을 개발, 관람객과 지역주민들이 놀이와 휴식을 같이 할 수 있는 문화·힐링마당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박물관이 개관되면 매년 약 15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약 1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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