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근절효과" AI 기반 인재채용서비스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11.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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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HR, 내년초 AI 채용지원 서비스 출시…인적 개입 차단·공정 채용 기여

취업포털 '사람인'을 운영중인 사람인에이치알의 임직원들이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 사진제공=사람인에이치알취업포털 '사람인'을 운영중인 사람인에이치알의 임직원들이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 사진제공=사람인에이치알


취업포털업계 선두기업 사람인에이치알 (18,000원 ▼90 -0.50%)(사람인HR)이 AI(인공지능) 기반 채용지원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채용 과정에서 인적 개입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채용 비리를 기술적으로 해결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람인HR은 내년 초 고객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를 출시한다.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경력사항 등을 분석해 기업이 최적화된 인재를 채용하도록 지원한다. AI가 자기소개서 등 활자로 기재된 문서에서 주요 단어, 맥락 등을 추출해 분석하고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2014년 AI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위해 업계 최초로 출범한 사람인 매칭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직무에 최적화된 인재 역량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AI 서비스도 출시한다. 고객사가 사람인의 추천 인재·면접관리 서비스를 이용했던 기록과 합격자 발표 내역 등을 종합 분석한 후 간단한 설문을 거쳐 고객사가 원하는 인재 역량을 소개한다.

이같이 고도화된 AI 채용지원 서비스는 채용 비리 가능성을 줄이고 채용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채용 비리가 발생하는 서류전형에 AI 기술이 투입되면서 부적절한 인적 개입은 물론 소모적인 채용 시비가 발생할 우려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특히 별도의 HR(인사관리) 부서를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정부의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정책에 따라 학력과 출신 지역, 가족관계, 신체조건 등을 배제한 블라인드 채용이 공공·민간 기업에 확산되면서 새로운 채용 기준을 마련하려는 중소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사람인HR은 이 같은 채용지원 사업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인HR은 취업포털 사업을 앞세워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64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47억원,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2%, 18.8% 증가했다.

방상욱 사람인HR 이사는 “고도화된 AI 알고리즘과 수백만건의 이력서, 기업 공고 등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사람인HR이 내세우는 강점”이라며 “지원자 선별부터 최종 채용까지 지원하는 AI 기술을 개발해 기업과 구직자의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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