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일대에서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 124번 수소전기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울산)
지난 22일부터 울산 시내버스 124번 노선에 투입된 수소전기버스를 전담하게 된 김창열 기사가 첫 운행에 나서며 감탄했다.
얼마 전까지 리무진 버스를 몰던 그는 이번에 현대자동차 (251,000원 ▲1,000 +0.40%)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타면서 '혁신'을 체험했다고 한다.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일대에서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 124번 수소전기버스에 시민들이 탑승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울산)
남찬진 현대차 (251,000원 ▲1,000 +0.40%) 상용개발센터장(상무)은 "국내 기술로 개발·생산된 연료전지 등 주요 시스템을 적용했다(국산화율 88%)"며 "수증기만 배출하는 무공해·고효율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수소전기버스 1대는 중형 디젤차 40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이에 울산시에 이어 서울시도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내년 수소전기버스 30여대 양산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누적 10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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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민들은 수소전기버스를 처음 타보곤 '신세계'를 마주한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주로 넓은 공간, 쾌적성, 낮은 소음·진동에 높은 점수를 줬다.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일대에서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 124번 수소전기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다. 버스 내부 모습./사진=이기범 기자(울산)
경기 용인에서 여행을 왔다 우연히 탑승한 김다영씨도 "미래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며 전국으로 수소전기버스 보급이 확산되길 바랐다. 탑승구 높이를 350㎜로 낮춘 저상버스로 휠체어 공간까지 넉넉히 갖춰 교통 약자를 배려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 22일 '울산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에 참가한 뒤 시민들과 함께 직접 탑승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도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웠다.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열린 '울산광역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에서 양재원 울산여객 사장(앞줄 왼쪽부터), 송철호 울산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성권 현대상용차 사장 등 참석자들이 버스에 탑승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울산)
현대차 (251,000원 ▲1,000 +0.40%)의 수소전기차(승용) 넥쏘도 덩달아 화제에 올랐다. 송 시장은 "저에게도 넥쏘가 한 대 배정돼있는 데, 그걸 타고 여기에 왔다"며 울산을 '수소경제 메카'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