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보이지 않는 트럼프의 무역전쟁 출구전략"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9.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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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보이지 않는 트럼프의 무역전쟁 출구전략"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중간 3차 관세부과 시행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거절로 미중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다. 또한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월가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중간 무역분쟁이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출구전략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1.45포인트(0.7%) 하락한 2만6562.0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0포인트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0.30포인트(0.4%) 떨어진 2919.37로 장을 끝냈다. 부동산(-1.9%), 필수소비재(-1.5%), 재료(-1.4%), 산업(-1.3%), 금융업종(-1.1%)이 1% 이상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29포인트(0.1%) 오른 7993.25로 마감했다.



브루스 매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전략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간의 조정을 예상했고, 경제적으로 여기서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폭넓은 의문이 있었다. 관세가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공포가 있고, 연준이 이번주 금리를 올린 것이라는 점도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며 ”이것들이 경제회복세가 얼마나 지속되고, 기업실적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토마스 블록 펀드스트래트글로벌어드바이저 정책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만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5%까지 관세율을 올릴 수 있어 무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우려해야할 핵심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충돌에서 출구전략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팀 코트니 엑센셜웰스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는 "미중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위험이 시장에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다"며 "시장은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우가 그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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