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중간 무역분쟁이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출구전략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0.30포인트(0.4%) 떨어진 2919.37로 장을 끝냈다. 부동산(-1.9%), 필수소비재(-1.5%), 재료(-1.4%), 산업(-1.3%), 금융업종(-1.1%)이 1% 이상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29포인트(0.1%) 오른 7993.25로 마감했다.
토마스 블록 펀드스트래트글로벌어드바이저 정책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만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5%까지 관세율을 올릴 수 있어 무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우려해야할 핵심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충돌에서 출구전략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팀 코트니 엑센셜웰스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는 "미중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위험이 시장에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다"며 "시장은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우가 그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