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회장 "남북, 같이 해보자 인식 공유...김정은, 12월 답방한다 들어"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9.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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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 방북 후 곧바로 뉴욕 방문 '올해 밴 플리트 상' 수상..."북, 전투적 구호 없어지고, 경제협력 희망"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올해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이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송정렬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올해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이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송정렬


"전투적 구호는 없어졌고, 북한이 많은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희망하더라."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자격으로 ‘2018 평양남북정상회담’ 경제인 특별수행단으로 북한을 방문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1939년생으로 올해 팔순인 손 회장은 수행단의 최연장자였다.

이날 손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20일 방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다음날인 21일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 회장은 남북경협과 관련,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지만, 북한 부총리 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원론적으로 남북이 같이 좀 해보자라는 인식을 나눴다"고 말했다. 특히 손 회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시기와 관련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12월에 온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어 "많은 분야가 있지만, 쉽게 출발할 수 있는 분야가 경의선 등 철도사업"이라며 "CJ그룹은 식품과 물류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이 이날 수상한 밴 플리트 상은 미 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고,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입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한미관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손 회장은 K-팝, K-뷰티, 영화, 한식 등 콘텐츠 사업 전반에 걸쳐 전 세계 한류열풍을 선도하고 시장개발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손 회장은 "앞으로 더욱 한미동맹이 잘 유지되고, 지켜져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번 수상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한미친선협회 이사장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한 "올해 미국회사 2곳을 인수하고 동부 뉴저지와 서부 캘리포니아에 2개 식품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미 투자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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