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악재? 신저가 추락한 용평리조트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03.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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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으로 개발 중단되면서 2018년 분양 수익 급감 예상

평창올림픽이 악재? 신저가 추락한 용평리조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마감됐지만 '올림픽 수혜주'로 꼽혔던 용평리조트는 신저가로 미끄러졌다. 동계올림픽으로 리조트 운영 수익이 증가하지만 분양사업 지연으로 2018년 실적 부진이 예상돼서다.

지난 2월28일 코스피 시장에서 용평리조트 (2,810원 ▼5 -0.18%)는 전일대비 200원(2.42%) 내린 8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040원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월 중순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했으나 개인 매도에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용평리조트는 올림픽 개최에 따른 운영 매출 급증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비수기에 해당되는 2~3월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에서 수혜가 클 거란 분석이었다. 용평리조트 내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렸고 각국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과 프레스센터 활용을 위한 클럽하우스 임대계약 등을 체결했다. 덕분에 2018년 용평리조트의 운영 매출은 전년비 9.8% 증가한 12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신영증권은 추정했다.

문제는 운영수익 매출 증가분보다 분양 매출 감소분이 훨씬 크다는 점이다. 올림픽 대회 준비기간 개발이 중단되면서 버치힐테라스, 올림픽빌리지(선수촌 아파트) 이후 신규 분양사업은 진행이 지연됐다. 개발 검토 중이던 베르데힐2차와 용평빌리지 2차 분양은 올해 하반기 이후 사업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즉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2018년은 일시적 분양 매출 공백이 발생하며 매출액과 순이익 역성장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양 공백 영향으로 2018년 분양 수익은 567억원으로 2017년의 60%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따라서 2018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2017년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하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19억원을 기록했던 운영수익은 올해 1229억원으로 늘 전망이지만 분양수익이 지난해 963억원에서 올해 567억원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추정했다. 분양 수익 감소 충격에 2018년 영업이익은 2017년(353억원 추정) 대비 급감한 257억원에 그칠 거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분양 사업이 구체화되는 하반기부터 투자 매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2019년에는 분양 수익이 1100억원으로 빠르게 회복되며 2020년까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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