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7.12.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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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친환경차 연 10만대 판매는 처음...북미시장, 하이브리드 판매 4위

'2018 니로' /사진제공=기아자동차'2018 니로'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모델 '니로(NIRO)'가 글로벌 시장 연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116,200원 ▼400 -0.34%) '니로'는 올 1~11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10만3854대(공장출고 기준)가 판매됐다. 국산 친환경차 모델이 연 판매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니로'가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는 14만8406대에 이른다.



'니로'는 친환경차 전용모델로 현재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지난 5월 국내 출시) 모델로 구성돼 있다. 출시 16개월 만인 지난 7월 국산 친환경차로는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섰고, 올해 연간 판매 10만대 고지에 올라 서면서 각종 친환경차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니로'는 올해 국내에서 2만754대, 해외에서 8만3100대가 팔렸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올해 초 북미시장에서 출시된 후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북미시장에서만 2만4840대가 판매됐다.



'니로'는 올해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 포드 '퓨젼 HEV', 토요타 'RAV4 HEV'에 이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순위 4위다. 친환경차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는 올해 3만1145대가 판매됐다.

'니로'의 인기 배경은 자동차 최고 연비로 기네스에 등재될 정도로 높은 효율성에 있다. '니로'는 지난해 말 미국을 횡단하며 평균연비 리터당 32.56km(미국 공인연비 20.83km/l)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더해졌다.

기아차는 '니로'의 선전으로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4.3%로 올랐다. 지난해보다 2.6%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14종을 내놓으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니로 전기차(EV)'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는 시장은 각국의 연비 규제와 보조금 정책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친환경차와 소형 SUV의 장점을 가진 '니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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