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시총 6위..포스코·네이버 제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5.04.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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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재에 실적 개선 지속 전망…목표주가 400만원대 수두룩

화장품기업 아모레퍼시픽이 결국 포스코와 네이버를 뛰어넘었다.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결국 국내 증시 시가총액 순위 6위로 뛰어올랐다.

17일 증시에서 아모레퍼시픽 (169,500원 ▲13,600 +8.72%)은 전일대비 16만원(4.27%) 오른 391만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일 뿐 아니라 장중 395만8000원까지 오르며 400만원 고지까지 눈앞에 뒀다.



이날 종가 기준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은 22조8572억원으로 이날 약세를 나타낸 POSCO (405,000원 ▼2,000 -0.49%)(22조2326억원)와 NAVER (184,400원 ▼300 -0.16%)(22조520억원)를 뛰어넘었다. 두 기업을 제치고 아모레퍼시픽 시총 순위는 전일 8위에서 이날 6위로 올랐다.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시총이 국내 대표 철강기업과 인터넷기업을 뛰어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이제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보다 순위가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 현대차 (251,000원 ▼500 -0.20%),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 한국전력 (21,150원 ▼150 -0.70%), 현대모비스 (228,500원 ▼1,000 -0.44%)뿐이다. 5위인 현대모비스 시총은 23조4111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과 차이는 5539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세는 역시 중국인 관광객 및 중국 현지 시장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은 실적 개선 영향이다. 국내 1위 화장품 기업으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76.1%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액은 약 1조원으로 중국 시장 현지 시장점유율은 3%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화장품 기업 중 독보적인 성장성을 갖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증권사에선 아모레퍼시픽의 끝없는 주가 고공행진에 발맞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교보증권에서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410만원으로 제시하며 처음으로 400만원대 목표주가가 등장했다. 이후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동부증권이 40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기존 333만원에서 453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현재까지 나온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4.6%, 45.7% 증가할 것이고 지난해 상승세를 올해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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