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최근 만난 김상환 서울창업성장센터(이하 센터) 센터장(사진)은 '전국 창업기업 생존율 대비 서울창업성장센터 입주·졸업기업 생존율' 자료를 기자에게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딥테크(첨단기술)기업들은 사업 초기 고가의 연구장비를 마련해야 하고 전문인력도 뽑는 등 초기에 들어가는 자금이 많은 데다 기술이 구체적으로 상품·서비스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이런 과정을 견딜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KIST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인 '디딤돌' '바이오스타' 사업 등을 연계하고 있다"면서 "올해 30억원 규모의 초기 기술사업화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혹한기에 어려움을 겪는 딥테크기업들의 자금력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KIST 나노팹센터, 특성분석센터 등의 연구시설·장비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김 센터장은 "개별 기업이 갖추기 힘든 고가의 연구장비를 입주기업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하고 분야별 최고 전문성을 갖춘 KIST 연구원이 상주하며 기술개발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일본사무소, KIST 유럽연구소,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등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한 해외거점을 활용해 해외법인 설립, 현지 벤처캐피탈 투자유치, 바이어 발굴 등 현지 지사 역할도 대행한다.
이외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 후 5년간 200만달러(약 26억원)대 계약을 따낸 바이오세텍 △중국에 1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진우바이오 △KIST 기술이전을 통해 45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엠티엠이엔티 등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센터는 스타트업의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서울시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타트업플러스(+)'에 구축한 '테크트레이드온'(Tech Trade-on) 서비스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의 대표적 기술지원 사업으로 국내외 특허기술 1500여건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스타트업이 원하는 기술을 저렴한 가격에 이전하거나 임대해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서울시 지원을 통해 출연연 연구원 및 대학교수 100명으로 이뤄진 기술창업스카우트를 활용한 '1472(일사천리) 기술컨설팅'과 A&D(기술이전후개발)체계 마련 등 서울시 창업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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