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란색 민방위복장 차림으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우리는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아니면 확산세를 저지하고 통제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이다. 이날 회의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각 지방자치단체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정부에선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지자체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각 광역단체장들이 자리했다. 지사직을 박탈당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대신해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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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협조해준 지자체장들께 감사"━
문 대통령은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협조하고 결단해 주신 지자체장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 확충과 병상 확보 등 의료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 지자체의 주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며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 정부는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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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앞으로 2주, 확실하게 확산세 꺾을 것"━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돼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 효과를 계속 이어가 앞으로 2주, 확실하게 확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난 2주간 적극 협조해 주신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면서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방역 조치가 연장되고 강화됨에 따라 소상공인들과 자영업하시는 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국회의 협조로 어제 새벽에 통과된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하루빨리 진정시키고 생업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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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리는 끝내 이겨낼 것"━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50대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폭염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진, 의료진,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유행이 발생할 때마다 군·경, 공무원을 임시방편으로 동원하거나 임시직을 활용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오래 지속할 수도 없다"며 "보건소 간호인력 등 공공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등의 근본 대책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마련하는 데 강력한 의지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이번 위기도 우리는 끝내 이겨낼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함께 최고의 경각심을 가지고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집단면역과 일상회복, 민생회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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