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4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번 투자는 기존 참여사였던 퓨처플레이,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를 비롯해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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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사진 리뷰보다 '동영상 리뷰' ‥애슬레저룩 1년간 498%↑━
브이리뷰는 주로 액세서리와 의류 관련 쇼핑몰에서 도입해 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액세서리 쇼핑몰의 경우 실제 착용한 액세서리 리뷰를 동영상으로 제공해 반짝거림이나 분위기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의 옷도 브랜드따라 크기가 다를 때가 많은 데 실착 동영상 리뷰를 통해 아이들이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일지 스타일링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노출의 계절 여름이 찾아오면서 브이리뷰를 통해 재미를 솔솔하게 보는 곳은 단연 애슬레저(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적합하면서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옷)룩을 파는 쇼핑몰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브이리뷰 플랫폼을 통해 업로드된 애슬레저 관련 누적 동영상 리뷰 수는 전년 대비 약 498% 증가했다.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는 "애슬레저룩은 몸에 밀착된다는 특성상 실제 착용했을 시 드러나는 핏이나 착용감이 중요한데, 온라인 쇼핑으로는 구매 이전에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없다는 한계를 실구매자들의 생생한 동영상 리뷰가 해결해주게 되면서 브이리뷰 서비스를 도입하는 애슬레저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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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기업+IT기업 동맹 'D2C 플랫폼' 확장에 투자 ━
물론, 예전부터 온라인 판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통 플랫폼 상에서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방식보단 각 기업이 자사 플랫폼을 직접 구축해 판매하는 경향이 코로나19 이후로 더 강해지면서 D2C 선호도가 더 뚜렷해지는 추세다. 브이리뷰 투자도 이 같은 시장의 변화를 정조준했다는 설명이다.
퓨처플레이 측은 "비대면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신뢰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거래 과정에 대한 신뢰를 지원하는 과정 추적과 거래 물품에 대한 정보를 이미 확보한 고객으로부터 동영상 등을 통해 제공받는 실감 환경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도 "비대면 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임기응변적 서비스 모델이 계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사람들은 원격 상거래 방식의 수준이 더 고도화돼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동영상 리뷰는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켜줄 도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SV인베스트먼트 측은 "리뷰 시장에서 고도화된 동영상 플랫폼이 필수인 시대가 올 것"이라며 "브이리뷰는 전에 없던 시장을 열고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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