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이 런웨이 무대로…'비대면 디지털' 서울패션위크 개최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1.03.08 14:34
2021년 춘계 서울패션위크 이미지. /사진제공=서울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2021 F/W 서울패션위크)'에서 국립 박물관·미술관 내부가 최초로 런웨이 무대가 된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선 선유도공원과 마포‧이촌‧뚝섬‧광나루한강지구 등 서울의 매력과 연계된 장소들도 런웨이 무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021 F/W 서울패션위크를 비대면 디지털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2021 F/W 서울패션위크의 3대 프로그램은 △디자이너별 런웨이 영상을 선보이는 디지털 패션쇼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 간 1대1 온라인 수주상담 △디자이너 의류를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다.

디지털 패션쇼는 서울패션위크의 메인행사다. 6일간 총 43회의 패션쇼와 유명 아티스트가 진행하는 오프닝·피날레가 이어진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특징짓는 가장 큰 변화는 런웨이 장소의 다양화다. 7년간 줄곧 열렸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실내공간을 벗어난다.

중진 디자이너 26명이 선보이는 '서울컬렉션'은 국립중앙박물관(12개 브랜드)과 국립현대미술관(5개 브랜드), 문화비축기지(9개 브랜드)에서 열린다. 신진디자이너 17명의 '제너레이션넥스트'는 마포·이촌·뚝섬·광나루한강지구와 선유도공원 등 한강 5개 장소(11개 브랜드)와 스튜디오(6개 브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모든 런웨이는 100% 사전촬영으로 제작된다. 실외 패션쇼는 촬영에 드론이 활용된다. 오프닝은 판소리가 포함된 대중음악으로 주목을 받은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가, 피날레는 포브스 2019년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에 선정한 DJ 페기 구(Peggy Gou)가 맡는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패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국내·외 판로 개척의 장도 마련된다.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유수 바이어를 1대1로 연결하는 B2B(기업간거래) 온라인 수주상담 '트레이드쇼'가 열린다. 총 75개 국내 브랜드가 참여해 브랜드당 평균 10회 이상의 화상 수주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어들이 디지털 패션쇼를 관람하고 이후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패션쇼보다 한 템포 늦춰 24~30일에 개최된다.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디자이너 각자의 쇼룸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중진 디자이너들의 수주망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다수가 등록돼 있는 글로벌 유력 B2B 온라인 플랫폼(renewblack) 입점도 지원한다.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라이브 커머스'는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된다.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패션쇼의 프리시즌 제품이 아닌 일반 소비자가 현 시즌에 착용할 수 있는 60여개 브랜드의 디자이너 제품을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쇼핑라이브를 통해서 3월29일~4월9일까지 하루 1회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브랜드와 정확한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로는 영화배우 배두나가 나선다. 루이비통 모델, 넷플릭스 작품들로 글로벌 무대에서 얼굴을 알린 만큼 서울패션위크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두나의 홍보영상과 패션쇼 주요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될 예정이다.

올해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런웨이 영상은 22일부터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www.seoulfashionweek.org)와 유튜브 채널 그리고 네이버TV, tvND, TVING 등의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세부일정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특별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국내 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국내 패션계에서도 BTS 같은 글로벌 스타 브랜드가 탄생하고 이것이 국내 패션계의 위상을 높이고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문화경쟁력을 상징하는 국립 박물관‧미술관이 런웨이로 최초 개방돼 '패션'이 '도시'와 '역사문화'를 입는 시도가 이뤄진다"며 "단순히 패션쇼에 그치는 것이 아닌, 서울의 도시브랜드를 알리고 포스트코로나시대 다양한 관광‧산업 효과를 동시에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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