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서울 인구 1000만명 아래로…내국인 세대수는 증가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1.03.03 06: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시는 내달 6일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교보빌딩, 주한미국대사관 앞) 양방향 통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1.2.22/뉴스1


서울 인구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988년 1029만명으로 첫 1000만명대를 넘어선 이후로 32년 만이다.

3일 서울시가 내국인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를 집계해 발표한 2020년 말 주민등록인구에 따르면, 1992년(1097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를 해오던 서울 총 인구(내국인+외국인)는 지난해 말 기준 991만1088명으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미만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총 인구는 9만9895명 줄었고 이 중 내국인은 6만명 줄었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000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대비 9만349세대 증가했다.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대비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61.8%)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구는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순이다.

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67만3926명)가 가장 많고, 중구(13만4635명)가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 강동구(2만3608명)와 영등포구(6381명)는 증가했다. 반면 강서구(1만2372명), 노원구(1만271명), 송파구(8815명) 등 23개구 인구가 감소했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 인구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를 나타내는 고령화율 지표는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고령사회로 들어섰으며, 2020년은 15.8%로 나타났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명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6만명이 증가해 고령화 추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시 등록인구 추이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외국인은 3만9253명 감소한 24만2623명으로 전년 대비 13.93% 줄었다. 중국국적(한국계 포함)은 3만2070명 감소한 반면 베트남과 몽골 국적은 각각 133명, 27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대다수인 방문취업은 35.45%(2만4951명)감소했고, 유학은 16.79%(7637명) 감소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그 동안 '천만도시 서울'은 거주인구가 많은 거대도시를 상징하는 단어였다"며 "1000만 인구가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기 보다 인구변화가 가져 올 사회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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