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하늘 맑았다…'초미세먼지 고농도' 딱 하루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0.07.16 07:10

올해 상반기(1~6월) 미세먼지가 사라졌다. 코로나19(COVID-19)로 활동이 줄어 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데다 기상 조건도 우호적이었다는 분석이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초미세먼지(PM 2.5) 평균농도는 21㎍/㎥로 지난해 같은 기간(29㎍/㎥)과 비교해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2017~2019년) 평균(28㎍/㎥)과 견줘서도 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49일로 전년 동기(28일)보다 75%나 늘었다. 같은 시기 '나쁨(36㎍/㎥ 이상)‘ 일수와 '고농도(51㎍/㎥ 이상)’ 일수는 각각 61%, 93% 대폭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고농도 일수는 '하루'뿐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강수·풍향 등 유리한 기상여건까지 지속됐다"면서 "상반기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대기질 개선의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해 교통량 ,공장 가동률이 줄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강화, 외항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기준 강화(3.5%→0.5%), 사업장 질소산화물 대기배출부과금 부과 등 정책효과도 더해졌다.


기상조건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상반기 월평균 강수량은 505.5mm로, 지난 3년 평균치(39.6mm)보다 29%가량 많았다. 강수량 증가는 대기 중 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생성물질(질산, 암모니아 등)의 제거에 유리하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191.8mm)은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오염물질이 적은 동풍 일수도 늘었다. 동풍 일수(30일)는 과거 3년 평균(22일) 대비 36% 늘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의 올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목표치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목표치는 작년(23㎍/㎥)보다 약 15% 줄어든 20㎍/㎥로 설정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연평균 농도(25㎍/㎥)와 비교했을 때 5분의 1가량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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