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 속 이온음료 마셨다가…日노인 십여명 '구리 식중독'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0.07.13 09:08
일본에서 금속제 주전자에 스포츠음료(이온음료)를 넣어 마신 노인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 산성 음료가 주전자의 금속 성분을 녹게 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트위터에 '구리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이타현의 한 복지시설에서 70~90대 노인 13명이 주전자에 든 음료를 마신 뒤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다.

해당 시설은 사용한 지 10년가량 된 주전자에 물과 스포츠음료 분말을 넣어놨다. 피해자들은 한 잔(150그램)씩 이 음료를 마신 뒤 증상이 생겼다.

보도에 따르면 통상 구리를 10밀리그램(㎎) 정도 섭취하면 중독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들은 1인당 30㎎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후생노동성은 금속제 용기(주전자 등)는 산성 음료와 반응해 금속이 녹아내릴 수 있다면서 "금속 용기에 주스나 스포츠음료를 넣을 때는 주의 사항을 잘 확인하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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