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인 '틱톡'이 왜 홍콩을 떠날까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7.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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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중국 SNS(소셜미디어) 앱 '틱톡'이 홍콩 시장을 떠난다.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해서인데, 세계 시장을 눈치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AFP/사진=AFP


로이터통신은 7일 틱톡 대변인이 "홍콩 시장에서 며칠 내로 철수할 것"이라고 전날 저녁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틱톡은 10대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올해 누적 다운로드 횟수 20억회를 넘겼다.

틱톡의 이번 결정에 대해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홍콩이 완전히 중국의 관할에 속하게 될 수 있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이 틱톡 등 중국 SNS 사용금지를 검토한다고 밝혔을 만큼, 틱톡은 사용자 정보가 중국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해외의 의심을 받아왔다.

틱톡은 중국에 사용자 정보가 저장되지 않으며 당국에 정보를 주지 않겠다고 해명해왔지만, 홍콩보안법이 제정되자 더 큰 의심을 우려해 시장 탈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팡커청 홍콩중문대학교 교수는 이에 대해 "국제화를 시도하는 중국 기업들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어 팡 교수는 "현지(다른 나라) 정책을 따르면서도 중국 정부 및 국민을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는데, 틱톡은 이미 이러한 전략으로 '이중 서비스'를 하고 있다.

틱톡은 중국 내에서 '더우인'(抖音)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서비스 중이며, 이는 해외에서 이용할 수 없지만 홍콩에서는 틱톡보다 많이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 중국 CEO(최고경영자) 장난은 "홍콩에 많은 더우인 사용자가 있다"면서 앞으로 홍콩에서 더우인을 서비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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