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등록대수는 늘었지만,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망 확충과 유가 등이 주행거리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30일 공개한 '2019년도 자동차주행거리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자동차 주행거리는 총 3296억km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자동차등록대수는 2288만2000대에서 2344만4000대로 2.5% 늘었지만,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9.2km에서 38.5km로 1.8% 줄었다.
지역별 자동차 주행거리는 서울시가 가장 많은 감소율(2.9%)을 보였다. 반면 세종시는 가장 높은 증가율(9.5%)을 나타냈다.
공단은 서울시의 경우 주민등록인구 감소(0.4%)와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대중교통 통행량 증가(1.0%)로 승용차·승합차의 주행거리가 줄었고, 세종시는 주민등록인구와 자동차등록대수가 늘면서(8.4%, 11.0%)가 자동차 주행거리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사용연료별 주행거리는 LPG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연료자동차가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전년대비 1.3% 증가해 전체 주행거리의 절반 이상인 50.6%를 차지했다. 휘발유자동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전년대비 각각 26.7%, 193.5% 증가했지만 전체 주행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그쳤다.
지난해 자동차 주행거리 통계는 국가통계포털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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