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대통령인 줄"…볼턴 비판 '맞불 회고록'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6.24 06:46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 회고록 '나를 위한 연설' 올 9월 출간 예정…볼턴 맹비난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 /사진=AFP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미국 정가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볼턴 전 보좌관을 비판하는 '트럼프 측 인사'의 맞불 회고록이 출간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으로 꼽히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올 9월 볼턴 전 보좌관을 비판하는 회고록 '나를 위한 연설(Speaking for myself)'를 출간한다.

샌더스는 이날 트위터에서도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 "권력에 취해 있었고 자기 맘대로 되지 않으니 미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이 마치 대통령인 양" 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영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볼턴 전 보좌관이 다른 백악관 당국자들과 크게 다툰 일화를 소개했다.

/사진=맥밀란

샌더스에 따르면 당시 백악관 참모진들은 만찬 행사를 위해 주영 미국 대사관저로 이동해야 했다. 그런데 영국 당국의 의전 규정에 따라 볼턴 전 보좌관에게만 경호 차량이 배정됐다. 다른 참모들은 소형버스를 타고 볼턴 전 보좌관의 차를 뒤따라갈 계획이었다. 경호 차량이 교통통제를 하기 때문에 경호차량을 따라가면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은 참모들의 요청을 무시한 채 혼자 출발해버렸다고 샌더스는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믹 멀베이니 당시 비서실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뒤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멀베이니가 볼턴에게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개XX야(self-righteous, self-centered son of a bitch)"라고 욕을 퍼부었다고 샌더스는 회고했다. 이에 볼턴 전 보좌관이 자리에서 나가버리자 일부 참모들은 멀베이니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샌더스는 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 "그는 나라의 수치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섬뜩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23일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은 민감한 외교 일화를 폭로해 전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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