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아마존 갈무리
앞서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백악관이 필사적으로 출간을 막고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출간해도 된다고 결정했다. 다만 회고록 출간이 "국가 안보에 우려가 된다"고 지적해 회고록 출간으로 얻은 수익을 몰수하거나 저자가 형사 처벌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전직 국가안보 담당자는 책을 내기 전 정부가 기밀 자료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사전에 원고를 전 소속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볼턴은 보좌관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원고를 국가안보회의(NSC)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사진=AFP
미 해군특전단 소속 맷 비소넷 전 요원은 2012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한 경험을 담은 책을 썼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비소넷에게 엄청난 돈을 안겨줬지만, 사전 허가를 받기 위해 군에 원고를 제출하지 않은 탓에 벌어들인 680만달러(약 82억원)를 몰수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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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등에서 외교정책 논평가로 활동할 당시 연간 50만달러(약 6억원) 이상을 벌고 2018년 기준 주식과 기타 재산으로 수백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이미 상당히 부유하다"며 "볼턴이 돈을 위해 회고록을 쓴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편 볼턴의 회고록은 23일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볼턴 주장을 반박했다. 미 정부가 볼턴의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 서류에 따르면 백악관은 570쪽에 달하는 볼턴의 책 내용 중 415곳 가량의 수정과 삭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