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마감] 사우디 자발적 감산 중단에 WTI 3% 뚝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6.09 04:30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합의와 별개로 자발적 추가 감산을 해온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3개국이 이달말로 추가 감산을 종료키로 하면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6달러(3.4%) 떨어진 3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13분 현재 1.43달러(3.4%) 내린 배럴당 40.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15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23.90달러(1.4%) 상승한 1706.9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96.6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가 하루 118만 배럴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이달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해 OPEC+가 합의한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에 얹어 118만 배럴을 스스로 감산해왔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 쿠웨이트와 UAE가 각각 8만, 10만 배럴을 담당했다.

지난 6일 OPEC+는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7월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은 감산 합의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에 감산 이행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압둘아지즈 왕자는 5~6월 감산 이행량을 채우지 못한 국가들이 7~9월 추가적인 감산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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