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 50개 모든 주가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올 가을 코로나19(COVID-19)의 2차 유행을 피할 수 있다는 미국 핵심 보건당국자의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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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
종가 기준으로 S&P 500 지수가 3000선, 다우지수가 2만5000선을 넘긴 것은 3월초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이다.
전날 장중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던 S&P 500 지수는 이날 200일선 안착에 성공했다. 대개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는 장기적인 강세장 진입 신호로 간주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72.14포인트(0.77%) 상승한 9412.36을 기록했다.
그동안 외출자제령의 수혜를 입어온 화상회의 업체 줌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등은 봉쇄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전략가는 "특정 분야로 집중됐던 매수세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상승 종목이 다양해지는 것은 시장 전체로 볼 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주축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은 일어날 수 있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보건 지침을 잘 지키고 당국자들이 검사 여력을 잘 유지한다면 2차 유행을 피할 수 있다"며 "최근 몇 주를 지내면서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가을에 코로나19를 볼 것"이라며 올 가을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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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콩 자치권 없어"…관세 등 특별지위 뺏는다━
서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을 밀어붙이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은 홍콩에 대한 관세혜택 등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결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법이 홍콩에 적용한 특별지위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까지의 사실로 볼 때 오늘날 그 어떤 이성적인 사람도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제 중국이 홍콩을 그 자신처럼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에 대해 "홍콩의 자율성과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련의 움직임 가운데 최근의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동안 미국은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 원칙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자치권을 누린다는 전제 아래 홍콩에 관세·투자·무역 등에 대한 특별지위를 부여해왔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제정된 '홍콩 인권법'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홍콩의 자치권이 위협받는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 이 경우 홍콩은 미국에 수출할 때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품목에 따라 최고 25%의 징벌적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또 홍콩의 자유를 억압한 책임자에 대해 비자 발급 중단과 미국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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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중국에 대해 불쾌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뭔가를 하고 있다"며 "내 생각엔 아주 강력한 조치를 이번주가 끝나기 전에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에 대해 불쾌해 하고 있다"며 "그는 중국이 홍콩을 장악할 경우 어떻게 홍콩이 금융 중심지(허브)로 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통과를 추진 중인 홍콩 보안법안은 홍콩 내에서 분리·전복을 꾀하는 활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전인대가 홍콩 법률 제정에 직접 나선 것은 1997년 홍콩 반환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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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해 전투 태세 갖춰라"━
의회도 대중국 압박에 동조하고 있다. 집권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은 이미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을 틀어쥔 민주당 지도부도 이 법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중국 공세가 이어질 경우 중국이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맞서 애플과 퀄컴, 시스코, 보잉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홍콩 문제에 대한 외국의 간섭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군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실전에 버금가는 훈련과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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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 회복기금' 제안에 랠리…스톡스 0.2%↑━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0.83포인트(0.24%) 오른 349.7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153.04포인트(1.33%) 오른 1만1657.69, 프랑스 CAC40 지수는 82.50포인트(1.79%) 뛴 4688.74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76.49포인트(1.26%) 상승한 6144.25를 기록했다.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7500억 유로(약 102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의 조성 방안을 유럽의회에 제안했다. 이 계획은 독일과 프랑스가 지난주 EU 차원의 기금 마련을 제안하면서 동력을 얻었다.
그동안 EU 공동 부채를 반대해온 독일 입장에선 전향적인 입장 변화다. 그러나 추후 유럽의회에서 회복 기금 조달과 배분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원국 간 상당한 이견이 예상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70년에 걸친 우리 특유의 모델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도전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회원국들의 연대와 단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미중간 충돌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4달러(4.5%) 떨어진 32.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9시37분 현재 2.15달러(5.7%) 하락한 배럴당 34.10달러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4시3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20달러(0.4%) 상승한 1711.8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 오른 98.9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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