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다시 지갑을 연다…소비심리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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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 20일부터 부분적인 봉쇄조치 해제를 포함해 50개주 전역이 경제활동 재개를 시작했다. 문을 여는 기업과 상점이 늘면서 곳곳에서는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감지됐다.
지난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미 교통안전청(TSA)이 집계한 보안검색 통과 기준 여행객 수는 지난 4월14일 기준 8만753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급감했다. 이 수치는 지난 5월24일 기준 26만7451명까지 올라왔다. 전년 대비로는 87% 감소한 수치다.
또 온라인 레스토랑 예약 회사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식당에서 식사를 한 손님 숫자가 앨라배마주에서 4월11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0% 급감했지만 5월24일 기준으로는 64.5% 감소한 수준으로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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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컨설팅회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그레고리다코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에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데이터의 반전을 볼 수 있어서 고무적이지만 우리가 극도로 침체됐던 수준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 받는 유럽·긴급사태 해제 일본…독일서도 소비심리 회복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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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의사지수는 전월의 -4.6에서 5.5로 플러스 전환했다. 소득기대지수도 -5.7로 전월의 -19.3에서 대폭 상승했다.
GfK는 "점진적으로 봉쇄가 풀리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의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Gfk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소득 감소과 더불어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가 소비심리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활동 뿐 아니라 관광업도 다시 시작키로 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지역간은 물론 EU(유럽 연합) 안에서의 국경 개방을 허용했다. 그리스는 6월15일부터 관광이 재개되는 한편 7월1일부터는 점진적으로 국제 비행도 재개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6월말부터 여행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7월부터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입국 후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 밝혔다.
일본도 지난 25일 정부 대책본부회의를 통해 도쿄도,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홋카이도 등 5곳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했다. 이로써 일본 전역에 내려졌던 긴급사태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식당 등 상업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물론 6월 프로야구도 무관중으로 개막키로 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가 급속도로 반등하는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편이다.
27일 로이터가 실시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94명의 응답자 중 73%(69명)이 "회복은 U자형일 것"이라며 "회복 속도가 경기가 떨어졌던 속도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