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사장에 김진숙 전 행복청장 임명될듯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 2020.04.09 11:52

도로공사 창립 51년 만에 첫 여성 수장


김진숙(사진·59)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이 공석인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전임 사장이 물러난지 4개월 만이다.

9일 세종 관가 등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 7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청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고, 그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제청을 거쳐 현재 대통령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 김 내정자는 앞서 도로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 등을 마쳤다.

김 내정자가 임명되면 도로공사 창립 51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수장에 오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0일 취임할 것으로 관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별도 취임식 행사를 갖지 않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천 출신으로 인화여고와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 메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한 뒤 건설교통부 건설안전과장, 국토부 기술기준과장, 국토지리정보원 관리과장, 항만정책관 등을 두루 거쳤다.

국토부 내에서는 '여성 1호' 수식어를 달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중앙부처 기술직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차관급 행복청장에 이름을 올렸다.

강단있고 깔끔한 일처리로 '여장부'라는 평가가 따라다닐 만큼 큰 배포에 섬세함까지 갖춰 부서 장악력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